"주전은 결정되지 않았다".
홍명보(42)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지난 13일 파주 NFC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꺼낸 얘기다.
오는 21일 오만과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1차전을 앞두고 경쟁 구도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을 앞두고 소집된 24명의 선수 중 주전 11명과 교체 7명을 결정해야 한다.
나머지 6명은 경기에 뛸 수 없다. 자연히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그 중 최고 격전지가 바로 전방이다. 평소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홍명보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단 한 명만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원톱을 놓고 싸우고 있는 후보는 세 명.
최근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무열(21, 포항). FC 서울의 8연승을 저지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김현성(22, 대구) 그리고 요르단을 침몰시켰던 배천석(21, 고베)이다.
셋 모두 각자의 강점과 특징이 뚜렷한 만큼 홍명보 감독도 섣불리 주전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들은 올림픽대표팀 합류에 앞서 만만치 않은 실적까지 들고 왔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모두 프로를 경험하면서 기량이 향상됐다는 점에서 반갑다"면서 "일단 18일까지 훈련을 지켜보려고 한다. 실적이 엇비슷한 만큼 컨디션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18일 창원으로 이동해 오만전을 준비한다. 지난 6월 오만과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던 홍명보 감독은 일찌감치 분석을 마친 가운데 조직력 향상을 과제로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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