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능(62)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젊은 야구계의 별을 잃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2007년 대장암 판정을 받아 야구계에 충격을 줬던 故 최동원은 2009년 병세가 호전되며 KBO 감독관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최근 직장암 전이로 치료를 받다 결국 지난 14일 경기도 일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구 총재는 15일 故 최동원의 빈소가 차려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조문해 영정에 헌화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구 총재는 "개인적으로도 평소에 좋아했던 야구인이고 젊은 야구계의 큰 별이 될 수 있었던 선수"였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구 총재는 "한국 야구계의 투타에 공을 세운 장효조(삼성 2군 감독), 최동원(전 한화 2군 감독)을 연달아 보내고 말았다"며 최근 야구계의 레전드들이 한꺼번에 세상을 떠난 데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구 총재는 "최근 KBO가 '명예의 전당'을 준비하면서 올드 멤버(60세 이상)들이 먼저 돌아가실 줄 알고 먼저 준비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젊은 후배들이 먼저 가버렸다"고 허무한 마음을 드러냈다.
구 총재는 "이 기회가 되서 여러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명예의 전당을 다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장효조 선수도 그렇고 최동원 선수의 미망인에게 유품을 부탁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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