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 핫스퍼의 해리 레드냅(64)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부임설을 부인했다.
레드냅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대표팀 감독직을 놓고 협상을 벌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레드냅 감독이 일종의 입장 표명을 내놓은 까닭은 최근 FA가 자신을 새로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는 소문 때문이다.

지난 12일 '데일리 메일'은 FA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탈리아 출신인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유로2012 본선 이전에 카펠로 감독 대신 자국 출신 지도자로 교체하는 방안을 세웠다는 주장이었다.
여기에 유로 2012 본선 진출권을 사실상 손에 넣었지만, 부진했던 6일 약체 웨일즈전(1-0 승)의 경기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적인 대안으로 지목된 인물이 레드냅 감독이다.
그러나 레드냅 감독은 이런 정황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레드냅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과 관련해 그 누구와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강조한 뒤 "잉글랜드 대표팀은 잘하고 있다. 카펠로 감독이 유로2012 본선에서도 지휘봉을 잡고 선전하기를 바란다. 나는 토튼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카펠로 감독은 유로2012 본선까지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로 FA와 계약을 체결했다. 만약 FA가 카펠로 감독을 경질할 경우 1년 치 연봉인 600만 파운드(약 102억 원)를 보상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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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