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발표한 가운데, KBS 추석특집 '천하장사 만만세'에서 강호동이 씨름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이야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KBS1TV '천하장사 만만세'에서는 한국 민속 스포츠인 씨름의 전성기와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하게 된 과정이 시대상과 함께 그려졌다. 아울러 씨름 관계자, 선수들, 문화평론가들이 나와 80년대 전성기를 맞았던 씨름을 회상했다.

그 과정에서 80년대 이만기 시대를 종료시킨 90년대 스타 강호동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당시 19세의 나이로 천하장사에 등극한 강호동은 '고삐풀린 망아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독특한 쇼맨십과 강단으로 선배들을 휘어잡았다.
또한 강호동의 혜성같은 등장을 당시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던 '신세대' 'X세대'라는 용어와 함께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선수로 활동하던 때부터 이미 '끼'를 주체할 수 없었던 강호동은 보수적인 씨름계와 잦은 마찰을 빚었고, 결국 데뷔 3년만에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내레이터는 "강호동과의 이별은 언제나 갑작스러웠다"며 현 상황과 맞물린 의미심장한 멘트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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