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故 최동원 선배는 쳐다보지 못할 우상이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15 17: 43

"최동원 선배는 우리가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영웅이자 우상이셨다".
박정태(42)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이 롯데 2군 코치 및 선수단과 함께 15일 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영정에 헌화하고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2007년 대장암 판정을 받아 야구계에 충격을 줬던 故 최동원은 2009년 병세가 호전되며 한국야구위원회(KBO) 감독관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최근 직장암 전이로 치료를 받다 결국 지난 14일 경기도 일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고인은 지난 1983년 롯데에 입단해 1984년 한국 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3경기를 완투하며 4승을 혼자 거두고 팀의 창단 후 첫 우승을 이끌며 '불세출의 투수', '무쇠팔'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박 감독은 "최동원 선배는 비록 같이 뛰지는 못했지만 우리들에게는 쳐다보지도 못할 영웅이자 우상이셨다"며 "장효조 선배에 이어 대선배가 한꺼번에 두 분이나 가시다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당황스럽다"고 고인을 잃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 감독은 이어 "선배가 저희들을 더 보살펴 주시고 가셨어야 하는데 안타깝다"면서 "한편 저희가 선배가 그렇게 되시기 전에 잘 모셨어야 하는데 죄송스러운 마음만 든다"고 말했다.
한편 박 감독은 고인의 등번호 영구 결번에 대해 "구단 문제이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여러 가지 일들이 좋게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O에서 추진 중인 명예의 전당 헌액에 대해서도 "장효조 선배와 최동원 선배는 한국 야구 역사에 굉장한 발자취를 남기신 만큼 대환영"이라는 뜻을 밝혔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