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베스트 11 계속 생각 중, 선수들도 모를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15 18: 43

"베스트 11은 지금 계속 생각 중이다. 선수들도 경기 전 날까지 예측하지 못할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오는 21일 창원 축구센터서 열리는 오만과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 승리를 위한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올림픽팀은 지난 13일 파주 NFC에 선수들을 소집한 뒤 손발을 맞춰가며 조직력을 다지고 있다. 15일에는 일본 사간도스 소속의 김민우(21)도 합류해 회복 훈련을 가졌다. 현재 올림픽팀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와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를 제외한 22명의 선수가 소집되어 있다.

그렇지만 주축 선수로 뛸 김보경과 조영철이 아직 합류하지 않아 걱정이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정작 홍 감독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이전 경기에서도 선수 소집이 제 때에 되지 않았기 때문. 그는 "(선수들 일정이 제각각이지만) 익숙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고민은 있었다. J리그 선수들이 뒤늦게 합류한 만큼 제 컨디션이 아닐 수도 있어서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하루 쉬고 출전한다. 피로감이 있는 건 확실하다"며 "어떤 쪽(선발 혹은 교체)으로 쓸지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피로도는 J리그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A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도 마찬가지. 쿠웨이트 원정을 다녀온 만큼 피로와 시차의 문제가 있다. 홍 감독은 "A대표에 차출됐던 선수들이 피로감과 시차가 남아 있다"면서 "그래서 조절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K리그 선수들은 괜찮다. 홍 감독도 K리그 선수들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K리그 선수들의 컨디션이 괜찮다. J리그 선수들은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훈련을 해왔다. 선수 선발을 할 때도 (그들의) 합류가 불확실했기 때문이다"며 "베스트 11은 지금 계속 생각 중이다. 선수들도 경기 전 날까지 예측하지 못할 것이다. 경기는 11명이 준비하는 것보다 24명 모두가 준비해야 좋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팀은 베스트 11이라고 하기보다는 선발 출전하는 개념이다. 빠른 시간 내에 전술적으로 얼마나 이해를 하는지가 경기에 출전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며 남은 훈련 기간에서 선수들의 모습이 오만전 선발 명단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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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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