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 정전사태 늦장 보도에 시청자 분통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9.15 18: 55

전국이 사상초유의 정전 사태를 빚은 15일 오후, 지상파 TV들이 이를 케이블 TV 등보다도 늦게 보도했다는 원성이 네티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날 정전사태는 늦더위 여파로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한국전력거래소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 느닷없이 오후 3시부터 30분 단위로 지역별 순환 정전을 시행하면서 시작됐다.
도심 곳곳의 시민들은 갑작스런 정전에 놀라 관계기관과 아파트 사무실에 문의를 했지만 대부분 밀려드는 전화로 통화 불통이었어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이에따라 국가적 재난 사태를 가장 빨리 국민에게 알려야할 공영방송들은 정작 정전사태로 전국이 혼란에 빠진 뒤에야 자막으로 먼저 이를 알리는 등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집에서 정전됐다는 전화를 받고 사무실에서 급히 방송을 틀었지만 KBS의 상황 보도가 늦어서 안타까웠다"고 정전 관련 기사에 댓글을 올렸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늦더위로 전국의 냉방기 가동이 급증하면서 예비 전력이 안전선인 400만kW 이하로 떨어지자 지역별 순환정전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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