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에만 두 번째 맞는 촌극이다. 15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전이 전국적인 정전 여파로 인해 1시간 넘게 중단되었다.
15일 목동 넥센-두산전 1회말 넥센이 1-0으로 앞선 2사 1루 코리 알드리지 타석. 오후 6시 44분 경 목동구장 전체 전력 공급이 중단되며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상고온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증하며 한국전력공사의 지역별 순환 정전 전략으로 인해 목동구장마저 암흑으로 변한 것.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음에도 한동안 어두컴컴했던 구장. 오후 7시 33분에야 다시 전력이 공급되었다. 공식 경기 재개까지 이미 1시간을 훌쩍 넘겼다. 공식 경기 재개 시간은 오후 7시 51분으로 중단 시간은 1시간 7분.
정전으로 인한 경기 중단은 올 시즌 두 번째. 지난 4월 16일 대구 삼성-두산전 7회초 두산 공격서 노후화된 구장 시설로 인해 전력 공급이 중단된 바 있다. 결국 이 경기는 3루측 관중석 라이트가 켜지지 않으며 이튿날 오후 3시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경기가 구장 노후화로 벌어진 것이었다면 15일 목동 경기 정전은 순환 정전의 희생양이 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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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