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졸신인 포수 나성용(23)이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나성용은 15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서 8회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15경기-20타석 만에 터진 프로 데뷔 첫 홈런. 7회 2사부터 신경현을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쓰며 이날 경기에 출장한 나성용은 5-12로 뒤진 8회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한 방을 날렸다.
2사 1·2루 득점권 찬스에서 등장한 나성용은 롯데 사이드암 이재곤의 3구째 가운데 높은 130km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포로 연결시켰다. 프로 데뷔 첫 홈런이 갤러리아 홈런존으로 넘어가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도 받았다. 상금 중 절반은 사회복지공동모금으로 기부된다.

광주진흥고-연세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한화에 지명받은 나성용은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주목받았다. 시범경기에서 SK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깜짝 스타로 주목받았다. 올해 대부분 시간을 2군에서 보낸 나성용은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14경기에서 16타수 2안타 타율 1할2푼5리를 마크 중이었다. NC 다이노스에 지명된 나성범의 친형으로도 유명하다.
한대화 감독도 나성용에 대해 "아직 수비력이 부족하고 타격에서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험을 쌓으면 좋아질 것이다. 한 번 키워볼만한 선수"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나성용이 데뷔 첫 홈런을 계기로 성장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