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의 방망이에서 불을 뿜자 SK 와이번스 타자들은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박정권도 "오랜만에 홈런을 쳐 쑥스럽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6월 30일 한화전 이후 무려 77일 만이다.
박정권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SK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정권은 팀이 3-0으로 앞선 5회 2사 1,3루에서 LG 선발 김성현의 몸쪽 높은 130km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월 스리런포로 연결하며 단숨에 6-0을 만들었다. 박정권은 시즌 10호, 통산 60호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후 박정권은 "오랜만에 친 홈런이라 쑥스럽기도 하고 기쁘다. 중심타자로서 부진해 미안했는데 컨디션이 살아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라 오버 페이스 안 하고 잘 치르면 목표로 하는 2위는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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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