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홍성흔(34)이 시즌 5번째로 4안타를 몰아치며 9월 부진을 씻었다.
홍성흔은 15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자타로 선발출장,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3안타를 몰아친 후 22일-17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때리며 무뎌진 배트끝을 곧추세웠다. 특히 올해 총 5차례 4안타 경기가 있었는데 그 중 4차례가 한화전이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나간 홍성흔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5회 3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홍성흔은 7회 4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4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시즌 타율도 3할1리에서 3할7리로 바짝 끌어올렸다.

홍성흔은 9월 들어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10경기에서 36타수 5안타 타율 1할3푼9리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6~8월 3개월 동안 64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로 꾸준함을 보였던 홍성흔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부진. 이 기간 동안 삼진 9개와 병살타 6개 흐름만 끊어먹었다. 특히 통산 174개의 병살타로 이 부문 역대 1위에 오르며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그 사이 3할2푼4리까지 치솟앗던 타율이 3할1리까지 떨어지며 2할대 추락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부진 탈출을 예고한 홍성흔은 이날 경기에서 4안타를 폭발시키며 슬럼프 탈출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5차례 4안타 경기를 했는데 그 중 4번이 한화전. 지난 6월12일 사직 한화전, 7월12일 사직 한화전, 8월4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5번째 4안타 경기를 다시 한 번 한화를 상대로 했다. 이날 경기 포함 올해 한화전 13경기 52타수 23안타 타율 4할4푼2리라는 놀라운 성적. 한화만 만나면 두려울 게 없는 홍성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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