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17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5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지난 9일 전북 원정에서 2-4 역전패를 당한 인천으로서는 이번 경기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의 끈을 붙잡을 수 있다.
인천은 전북 원정이 아쉽기만 하다. 근래 볼 수 없던 경기력으로 최고의 경기를 펼쳤기 때문. 4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당시 인천의 플레이는 괜찮았다. 허정무 감독도 만족감을 표할 정도. 다만 경기 막판 애매한 심판 판정이 역전의 빌미가 되어 잇달아 실점을 허용해 4실점을 했을 뿐이다.

인천으로서는 전북전에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다시 바라고 있다. 그렇지만 쉽지가 않다. 포항도 전북만큼 만만치 않은 팀이다. 포항은 전북에 이어 득점 2위(48득점)의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고, 수비력에서도 최소실점 2위(27실점)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정규리그에 집중하고 있는만큼 선수들의 컨디션 또한 최고조다.
분명 어려운 상대다. 그렇지만 프로로서 마냥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위기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최고의 기회다. 포항을 잡는다면 울산-대구-서울-제주-상주로 이어지는 일정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절호의 반전 기회다는 말이다.
반전의 선봉에는 바이야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이야는 최근 2경기서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컨디션이 좋다. 또한 엘리오도 전북을 상대로 멋진 헤딩골을 뽑아냈다. 두 선수가 포항전에서도 기회를 살린다면 인천으로서는 무엇보다도 기쁠 것이다.

2009년 리그 5위로 6강 PO에 진입했던 인천. 그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남은 6경기에서 전력을 다해야 6강 PO 진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허정무 감독의 묘수와 선수단의 투지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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