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데가르트, "주전 GK가 되기 위해 맨유에 왔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16 08: 4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세컨드 골키퍼 안데르스 린데가르트(27, 덴마크)가 주전 골키퍼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데르스 린데가르트는 지난 시즌 350만 파운드(약 61억 원)에 이적, 맨유에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린데가르트는 은퇴를 결심한 에드윈 반 데 사르(네덜란드)의 뒤를 이어 맨유의 주전 골키퍼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린데가르트의 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무참히 무너졌다. 맨유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1, 스페인)을 영입했기 때문. 이적료만 린데가르트의 약 5배인 1800만 파운드(약 316억 원)였다. 당연히 주전은 데 헤아였다. 모든 초점은 데 헤아에게 맞춰졌다. 몇 차례 실수를 했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그를 두둔했다. 맨유의 골대는 그가 지킬 것이라고 했다.

린데가르트로서는 기회만을 엿볼 수밖에 없었다. 기다리던 찰나 지난 벤피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선발로 출전한 린데가르트는 흠잡을 데 없는 실력으로 눈부신 선방을 펼쳤다. 1-1이라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린데가르트가 없었다면 패배할 수도 있었다. 이에 퍼거슨 감독도 "우리에게는 두 명의 좋은 골키퍼가 있다"며 린데가르트의 활약에 만족했다고 전했다.
린데가르트도 주전 경쟁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영국 언론 '더 선'에 따르면 그는 "천 번쯤 말한 것 같다. 난 코를 파러 이곳에 온 건 아니다"면서 "이곳에 온 것은 넘버 원(No1, 주전 GK)이 되기 위해서다"며 주전 골키퍼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데 헤아를 영입하는 데 든 많은 이적료는 그를 첫 번째 선택으로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린데가르트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퍼거슨 감독은 세계에서 최고의 감독임을 입증했다. 그렇기 때문에 난 항상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적료의 차이보다는 실력의 차이가 주전을 확정지을 거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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