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회, 독립리그팀 '고양 원더스' 창단 환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16 10: 01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이재환)가 국내 첫 독립야구팀인 '고양 원더스(가칭)'의 창단을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지난 15일 오후 4시 야구회관 7층에서는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해 최성 고양시장 및 독립야구팀 허민 대표가 참석, 협약식을 갖고 독립야구팀 '고양 원더스'의 탄생을 공식화 했다.
 

'고양 원더스'는 원더 홀링스가 구단 운영에 필요한 경비와 선수단 관리를 맡고, 고양시가 행정 지원하며 뒷받침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 북부리그 팀들과 경기를 치르며 독립리그로의 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에 일구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미국과 일본에서는 다수 독립리그가 운영될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독립야구팀이 처음으로 탄생했다'고 반겼다. 
우선 일구회는 '매년 고교·대학을 졸업하는 선수 중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다수 선수는 갈 곳이 없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프로구단에서 방출되는 선수의 숫자도 적지 않다. 야구 실업자를 양산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야구계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일구회는 '지난 13일 프로야구가 6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야구 인기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신생구단인 NC 다이노스를 합쳐서 국내 프로야구팀은 9개밖에 되지 않는다. 야구 흥행이 몇몇 대도시로 제한되고 있다'면서 '고양 원더스' 독립야구팀은 프로야구로부터 소외된 선수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야구 인프라 조성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기뻐했다.
일구회는 첫 독립야구팀인 '고양 원더스'의 창단을 지지하며 독립리그로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을 약속했다. 또 고양 원더스가 물꼬가 되어 유소년 선수들이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야구를 하며 사회인야구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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