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tvN ‘코미디 빅 리그’ 연출을 맡은 김석현 PD가 첫 방송을 앞두고 유머러스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PD는 지난 15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시청률 5% 안 나오면 삭발하겠다는 약속이라도 하고 싶지만 머리 심은 지 얼마 안 돼서”라는 재치 넘치는 글을 통해 은근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예능계의 대표적인 스타 PD. 최근 케이블로 둥지를 옮긴 지상파 스타 PD 중 가장 먼저 자신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코미디 빅 리그‘는 김 PD가 방송 3사 출신의 정상급 개그맨들이 한 무대에서 경연을 벌이는 꿈의 무대를 구상한 이후 나온 결과물이다. 첫 녹화를 마친 직후 방청객들의 참관기를 중심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 개그 배틀에 프로 스포츠 리그의 승점 제도와 강등 시스템을 추가해 기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들과 차별을 꾀했다. 이는 ‘현장토크쇼 TAXI’,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화성인 바이러스’ 등 젊고 창의적인 시도를 해 온 tvN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번 방송에서는 정상급 개그맨 총 11개 팀이 우승 상금 1억 원, 총 상금 1억 7000만 원을 걸고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박준형, 김미려, 정주리, 안영미, 변기수, 박휘순, 김기욱, 양세형 등 ‘개그콘서트’, ‘개그야’, ‘웃찾사’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개그맨들이 포진해 있다.
출연자들은 “상금보다도 최고의 개그맨들과 경연할 수 있는 무대에 선다는 사실이 즐겁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1회 녹화를 마친 현재 무서운 기세로 경쟁에 돌입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이다.
10주 동안의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최종 순위를 장담할 수 없는 리그제의 특성상 개그맨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열과 성을 다해 경연에 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송 3사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을 주름잡던 정상급 개그맨들이 이합집산 해 선보일 개그 중에서 어떤 스타일이 방청객과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낼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기대감 속에 첫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코미디 빅 리그’는 오는 17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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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