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으로 일어선' 신영록, "팬들이 그리워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16 14: 47

신영록(24, 제주)이 성공적인 회복 경과를 보여 입원 80일 만에 퇴원한다. 그는 "팬들이 그리워요"라며 그라운드 복귀를 꿈꿨다.
오는 17일 신영록의 퇴원을 앞두고 치료를 담당해 온 삼성서울병원이 16일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 병원측에 따르면 현재 신영록의 상태는 보행기 없이 뒤에서 약간의 도움을 받는 상태에서 자력으로 20~30m를 보행할 수 있는 정도다. 지난 6월 29일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엄청난 회복세다.
그러나 초기에 당한 저산소성 뇌손상이 상당해 인지기능은 저하된 상태다. 신영록은 주의집중력과 기억력, 계산력, 복잡한 인지기능 면에서 약간의 저하가 있어 지속적인 인지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언어치료를 통해 발음 등을 지속적으로 교정받고 있다.

아버지 신덕현 씨의 도움을 받으며 걸어서 브리핑장에 들어선 신영록은 취재진을 향해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병원측에서도 심적으로 많이 안정된 상태라고 했다.
신영록은 어눌하지만 밝은 목소리로 "나아서 기분이 좋아요"라며 "뛰면 좋죠"라고 짤막하게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했다. 팬들이 그립냐는 질문에도 "(팬들이) 그리워요. 골을 넣고 싶어요. 세레머니도..."라며 그라운드 복귀를 꿈꾸고 있음을 드러냈다.
앞으로 신영록은 통원을 통한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약 6개월~1년간 진행할 계획이다. 병원측은 통원 재활치료가 입원치료보다 실생활에 적응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고 사회 복귀를 위한 사회적응도를 높이며 통원하는 과정에서 실제 활동량이 늘어나 치료 효과가 크며, 병원보다 가정이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재활의지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최신 로봇보행기 등을 이용해 운동치료 1시간 30분과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작업치료 45분, 인지치료 1시간, 언어치료 30분 등 하루 평균 4시간 정도의 재활치료를 주 5일간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6개월간 통원 재활치료 후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영록 또한 "감사드리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어요"라며 앞으로 재활에 전념하려는 강한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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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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