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후에는 격려가 필요하다".
홍명보호의 주전 골키퍼는 그동안 제 주인이 없었다. 치열한 주전경쟁을 예고한 홍명보 감독의 주문으로 인해 골키퍼도 예외는 없었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 가장 앞선 선수는 바로 하강진(성남). 소속팀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하강진은 이범영(부산)과 노동건(고려대)에 비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강진은 16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서 "팀 분위기는 항상 좋았다. 어떤 상황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분명히 좋다"면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정말 분위기 좋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치열한 주전 경쟁에 대해 그는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 프로에서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경쟁은 필수"라면서 "내가 누구에게 앞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끝까지 경쟁을 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경쟁이 아니라 격려를 통해 용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강진이 골문을 맡으면서 실점은 있었지만 승리는 챙겼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 다른 경쟁자들도 불안한 것은 아니지만 프로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홍명보 감독의 점수를 따고 있다. 지난 시즌 14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성남으로 이적한 후 25경기에 출전했다. 실점은 늘어났지만 경험은 많이 쌓았다.
하강진은 "올림픽 대표팀의 골키퍼 중 나의 장점은 경기 운영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봉수 코치님께서도 여러 가지 주문을 하신다. 특히 집중력과 밸런스를 맞추라고 이야기 하신다. 그런 부분들을 잘 고쳐 올림픽 진출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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