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4이닝 4K 무실점' 김광현, 17일 1군 선수단 합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16 17: 14

SK 에이스 김광현(23)이 2군 실전 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아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1군 엔트리 복귀는 다음주 화요일인 20일이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광현이 오늘 좋은 투구를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내일(17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 뒤 함께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한화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총투구수는 45개였고 직구 구속은 평균 143~144km, 최고 146km를 찍었다. 특히 무사사구로 경기를 마쳐 호평을 받았다.
 
이날 경기를 본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김광현은 4이닝을 무리 없이 소화했고 와이드업 때 다소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주자가 나가 퀵 모션을 취했을 때는 오히려 밸런스가 완벽하게 잡히는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의 재활을 담당한 최일언 투수 코치는 "현재 전체적으로는 70~80% 정도 컨디션"이라면서도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이어 "타자를 놓고 던지는 근력이 다소 모자라지 않을까 본다"면서도 "어차피 경기를 치르면서 단련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현 본인의 1군 복귀 의지도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코치는 "일단 광현이에게 '욕심내지 마라'고 말해뒀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17일 선수단에 합류한 뒤 이만수 감독대행 앞에서 투구도 할 계획이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큰 문제만 없다면 다음주 화요일에 불펜투수로 등판해 1∼2이닝 정도 소화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SK는 다음주 화요일 롯데와 사직 3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사실상 김광현이 조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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