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레바논을 꺾고 거두며 2년 전 대회 8강전 패배를 설욕했다.
한국은 16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서 열린 2011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대회 A조 예선 2차전 레바논과 경기서 80-62로 승리했다. 한국은 2승을 거두며 A조 선두를 지켰다. 이번 대회는 12강 2차리그에 예선 전적을 안고 올라간다.

한국은 2009년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서 레바논에 65-68로 패한 뒤 사상 최악인 7위에 그친 아픔을 설욕했다.
레바논은 간판 스타 파디 엘 카티브를 비롯해 알리 모하메드, 로니 파헤드가 빠지며 예전만큼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한국은 양동근이 20점, 문태종이 18점, 오세근이 13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1쿼터서 레바논과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문태종과 양동근의 외곽 득점으로 득점을 올렸고 레바논은 3점슛으로 반격했다.
두 팀이 강력한 수비를 펼친 끝에 한국이 17-16으로 한 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한국은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양동근과 오세근은 속공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 한국은 2쿼터서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후 이것을 득점으로 연결, 31-23까지 앞섰다.
하지만 2쿼터 막판 레바논에 3점슛을 잇달아 허용, 33-29로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서 3점슛 8개를 던져 2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3쿼터서 한국은 프레스 수비를 통해 상대의 실책을 유발하며 경기 흐름을 한국쪽으로 가져왔다. 문태종과 이정석의 3점슛으로 득점을 쌓아간 한국은 3쿼터 종료 직전 양동근이 레이업슛으로 버저비터 득점을 올리며 53-44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양동근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 두 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한국쪽으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한국은 이후 내외곽서 고른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ball@osen.co.kr
<사진> FIBA 아시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