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리즈, 158km 강속구 뿌리며 건재 과시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16 20: 53

그가 정녕 어깨가 아팠던 투수였단 말인가. 부상에서 복귀한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28, LG 트윈스)가 초구에 155km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리즈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외이번스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여 1피안타 1사사구 1실점(1자책)을 기록했으나 부상 후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던 만큼 실점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투구수는 총 17개(스트라이크가 11개, 볼이 6개)였으며, 그 가운데 직구가 15개였다. 변화구는 2개를 구사했고, 2개 모두 슬러브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58km, 슬러브는 136km까지 스피드건에 찍으며 모든 것이 정상임을 증명했다.
리즈는 지난달 3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말 선두타자 이호준을 삼진으로 잡은 뒤 갑자기 오른쪽 팔에 통증을 호소해 검진 결과 오른 어깨 외회전 회전 근계형 부위에 염증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지난 1일자로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리즈는 염증 부위에 주사를 맞고 마사지와 물리 치료를 마치고 가벼운 캐치볼도 시작했다. 14일 불펜 피칭 때 35개를 던진 리즈는 통증을 느끼지 않아 1군에 복귀하게 됐다.
리즈는 팀이 3-4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권용관을 상대로 초구 156km 직구를 뿌려 스트라이크를 잡은 리즈는 이후에도 156km, 155km를 뿌린 뒤 풀카운트에서 134km 슬러브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컨디션을 조율한 리즈는 후속타자 최윤석과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박재상에게 우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 조동화를 3루수 직선타로 유도해 2루에 있던 박재상마저 잡아내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엇보다 리즈는 통증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리즈가 복귀해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할 경우 4위 탈환은 쉽지 않겠지만 5위를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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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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