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상 쐐기타' SK, LG 꺾고 5연승 질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16 21: 43

SK 와이번스가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 후 거침없는 5연승을 달리며 점차 안정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우리의 연승은 선수들이 써내려 가는 기적이다"고 말한 이만수 감독 대행의 말을 증명했다.
SK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4-3으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던 7회 박정권의 쐐기타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연출했다.
승리를 거둔 SK는 63승2무52패를 기록하며 2위 롯데와 한 경기 차 3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55승1무63패가 되면서 5위 자리를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4위 KIA(66승59패)와는 7경기 반 차로 벌어졌다.

선취점은 4연승을 달린 SK가 뽑아냈다. SK는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5회초 1사 후 정상호가 LG 선발 유원상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러자 후속타자 권용관이 1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선취했다. 이어 최윤석의 좌전적시타로 2-0을 만든 SK는 바뀐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조동화의 번트안타와 김연훈의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4-0으로 달아났다.
4회까지 SK 선발 브라이언 고든의 호투에 꽁꽁 묶여있던 LG도 5회말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서동욱의 우중간 2루타와 조인성의 볼넷, 오지환의 우전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이택근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2번 이진영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3-4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SK가 7회 또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 SK는 부상에서 복귀해 컨디션 점검차 등판한 LG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를 상대로 1사 후 최윤석이 볼넷으로 골라나가자 박재상의 리즈의 151km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5-4로 달아났다. 쐐기점처럼 보였다.
그러나 LG는 7회말 곧바로 한 점을 추격했다. 2사 후 오지환의 볼넷과 SK 2루수 김연훈의 실책으로 만든 1,2루에서 이진영이 바뀐 투수 정우람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4-5로 추격했다.
LG는 8회말 선두타자 선두타자 박용택이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동점 기회를 잡았다. 대주자 양용동에 이어 이병규의 희생번트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정성훈 타석 때 원바운드 된 공에 3루로 뛰던 양영동이 태그 아웃 되면서 스스로 찬스를 날렸다. 9회에도 이대형이 3루타로 출루했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해 패했다.
SK 좌완 불펜투수인 박희수 5회 위기 상황에서 선발 고든을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박희수는 140km 중반대 힘있는 직구를 뿌리며 LG 타자들을 힘으로 윽박질렀다.
부상에서 복귀한 LG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는 7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여 1피안타 1사사구 1실점(1자책)을 기록했으나 부상 후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던 만큼 실점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투구수는 총 17개(스트라이크가 11개, 볼이 6개)였으며, 직구가 15개, 슬러브가 2개였다. 최고구속은 158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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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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