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끝내기 홈런' 한화 대역전승…롯데 3위 추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9.16 22: 31

한화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롯데를 3위로 끌어내렸다.
한화는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나성용의 동점 스리런 홈런과 9회말 카림 가르시아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12-10 대역전승을 거뒀다. 롯데전 6연패 탈출. 이날 경기 전까지 2위였던 롯데는 5연승을 질주한 SK에 승률 8모차로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초반 흐름은 롯데 분위기.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김주찬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잡은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좌측 펜스를 직격으로 맞히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이대호가 한화 선발 양훈의 2구째 가운데 높은 124km 커브를 밀어쳐 비거리 110m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달 24일 사직 KIA전 이후 23일·18경기만에 터진 시즌 24호 홈런. 롯데는 홍성흔-강민호의 연속 안타와 조성환의 땅볼 타점으로 1회에만 대거 4득점.

그러자 한화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1회말 반격에서 한화는 1번타자 강동우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고동진-최진행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카림 가르시아가 좌전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한 뒤 이대수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2회에도 1사 후 강동우의 안타로 잡은 2사 2루에서 고동진의 우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든 한화는 4번타자 최진행이 롯데 선발 크리스 부첵의 3구째 140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17호 홈런. 부첵은 2회를 못 채우고 조기강판됐다.
롯데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가 양훈의 3구째 가운데 몰린 137km 슬라이더를 통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포로 재추격했다. 이대호는 연타석 아치로 시즌 25호 홈런. 그러자 한화도 3회말 이대수가 진명호의 3구째 136km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게 들어온 것을 공략, 역시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포 응수했다. 이대수는 개인 한 시즌 최다 8호 홈런.
하지만 롯데에는 이대호가 있었다. 4회 2사 후 김주찬의 몸에 맞는 볼과 손아섭의 좌전안타로 마련한 1·2루 찬스에서 이대호가 장민제의 4구째 몸쪽 높은 142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0m 좌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3연타석 대포로 시즌 26호 홈런. 지난 5월25일 사직 삼성전에 이어 개인 2번째, 통산 32번째 3연타석 홈런 퍼레이드. 7회에도 롯데는 2사 후 조성환의 2루타와 황재균-문규현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전준우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는 저력 있는 팀이었다. 7-10으로 뒤지던 8회말 이대수가 12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장성호까지 좌전 안타를 때리며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전날 데뷔 첫 홈런을 친 나성용이 임경완의 2구째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나성용은 전날에 이어 시즌 2호 홈런을 연타석 스리런으로 장식했다.
 
이어 9회말 2사 후 최진행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가르시아가 바뀐 투수 김사율의 2구째 몸쪽 낮은 144km 직구를 통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가르시아의 시즌 14호 홈런이 시즌 두 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이어졌다. 한화의 시즌 10번째 끝내기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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