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스리런' 나성용, "중요한 순간 쳐서 기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9.16 22: 46

연이틀 8회말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그것도 2경기 모두 대수비로 나와 이틀에 걸쳐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화 대졸 신인 포수 나성용(23)이 이번에는 극적인 스리런 홈런으로 포효했다.
나성용은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7-10으로 뒤지던 8회말 1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임경완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전날이었던 지난 15일 청주 롯데전에서도 8회말 스리런포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던 나성용은 이날 결정적인 순간 다시 한 번 스리런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뒤집는데 앞장섰다.
 

전날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경기 후반 모두 대수비로 나왔고, 8회말 주자 2명을 두고 등장했다. 상대 투수는 전날 이재곤과 마찬가지로 사이드암 임경완. 공교롭게도 구종도 투심 패스트볼로 같았다. 임경완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자 힘껏 밀어쳤고, 이번에는 우중간 담장으로 넘어갔다. 비거리 115m 시즌 2호 홈런. 전날 마지막 타석과 이날 첫 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쳤다.
나성용은 "어제 프로 첫 홈런을 쳤지만 팀이 크게 지고 있는 상황이라 크게 기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쳐 기분이 정말 좋다"며 "중요한 상황이라 더욱 집중했다. 이종두 수석코치님께서 부담 갖지 말고 어제처럼 자신있게 스윙하라고 주문하신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틀에 걸쳐 연타석 홈런을 친 것에 대해서는 "시범경기에서 친적이 있지만 정규시즌 중에는 처음이라 기분이 남다르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화가 거포 유망주 포수의 등장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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