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점 이승엽, 안타보다 더 좋은 점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9.17 06: 55

"득점 찬스에서 어떻게 해서든 주자를 불러 들일 생각 뿐이었다".
귀중한 찬스에서 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5, 오릭스)이 지난 16일 일본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 선제 적시타를 터트려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이승엽은 이날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사사구 3개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우에노 히로키의 5구째 포크볼(126km)을 공략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오릭스는 5⅔이닝 2실점(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호투한 선발 니시 유키와 선제 적시타를 터트린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어 4-2 승리했다. 이날 5할 승률에 복귀한 오릭스는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승엽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득점 찬스에서 어떻게 해서든 주자를 불러 들일 생각 뿐이었다"며 "보다 집중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포크볼을 확실히 파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의 앞선 6경기를 통해 3홈런 8타점으로 선전했다. 또한 15일 라쿠텐과의 홈경기에서 동점 투런 아치를 터트린 뒤 16일 지바 롯데전에서는 2타점 선제 적시타를 때리며 2경기 연속 2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통역을 담당하는 정창용 씨는 "완전히 감을 잡았다"고 반색하기도 했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원정 유니폼을 두고 오는 바람에 사이즈가 비슷한 등번호 39번이 박힌 가모시다 다카시(투수)의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가모시다의 유니폼이 좋았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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