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맨시티, 맨유의 사고방식 필요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17 08: 48

로베르토 만치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지역 라이벌이자 우승 경쟁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높게 평하며 맨체스터 시티가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4경기서 15골을 몰아 넣으며 막강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수비도 3실점에 불과할 정도로 공·수 밸런스가 잡혀있는 상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한 보람이 있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만치니 감독은 조금 불만스러운 점이 있는 것 같다. 영국 언론 '더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만치니 감독이 맨시티 선수들이 조금 더 득점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바로 지역 라이벌로서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좀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디펜딩챔피언' 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실점은 맨시티와 같은 3실점에 불과하고, 공격에서는 맨시티보다 많은 18득점을 기록 중이다. 말 그대로 맨시티보다 나은 상태.
무엇보다 맨유가 만치니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은 지난달 29일 있었던 아스날전이다. 당시 맨유는 아스날을 8-2로 대파했다. 말 그대로 무참했다. '빅4'로 평가받는 아스날을 상대로 8득점을 했다는 것은 역사에 남을 기록이었다.
이에 대해 만치니 감독은 "맨유는 아스날과 경기를 할 때 2골을 넣고 3골을 넣어도 계속해서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에는 8-2로 이겼다"며 맨유 선수단의 정신적인 자세가 완벽했다고 평했다.
 
이어 "맨시티는 그러한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골을 넣으면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맨시티 선수단이 맨유를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지난 15일 나폴리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서 1-1로 비겼다. 홈 경기인 점을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만치니 감독은 전력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나폴리를 꺾지 못한 선수단을 보며 맨유의 8-2 승리를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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