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리뷰] '상승세' 김선우-송승준, 승자는 누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9.17 11: 13

최근 5연승의 두산 베어스 김선우(34)냐, 3연승의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31)이냐, .
두 팀의 에이스가 주말 잠실벌에서 정면 충돌한다. 
두산은 17일 잠실에서 벌어질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 선발로 우완 에이스 김선우를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김선우는 올해 25경기에 출전해 13승(2위)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3위)를 기록하고 있다. 팀 동료 더스틴 니퍼트(12승 6패 평균자책점 2.74)와 함께 8개 구단 최강의 원투펀치를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1승만 더하면 지난해 13승을 뛰어넘어 한국무대 최다승을 기록하게 된다.

최근 김선우의 상승세는 놀랍다. 지난달 18일 잠실 LG전에서 5⅔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이후 내리 4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돼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5연승을 거두는 동안 평균 6⅔이닝을 소화했으며 평균자책점은 2.41에 그쳤다. 시즌 막판 두산 상승세의 뒤에는 에이스 김선우가 든든하게 받쳐준 게 큰 역할을 했다. 김선우는 롯데와의 경기에 4차례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2.88로 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2위 싸움에 한창인 롯데는 16일 청주 한화전에서 역전패하며 15일 만에 2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제 남은건 11경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위해 매 경기 사활을 걸어야 한다. 롯데가 2위 탈환을 위한 필승 카드로 우완 에이스 송승준을 내세웠다.
송승준은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 156이닝 11승(6위) 8패 평균자책점 4.10(14위)을 거두고 있는 송승준은 지난 2008년 12승(7패)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거인 마운드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비록 상대를 압도하는 성적은 아니지만 꾸준히 건강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며 마운드를 받치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송승준은 지난달 16일 사직 KIA전 이후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또한 최근 3경기에선 21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1.71을 거두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11일 사직 넥센전은 경기 초반 직구 제구에 애를 먹으며 2실점 했지만 경기가 지나며 빠른공 제구가 잡히자 주무기인 포크볼이 위력을 발휘해 7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매조지할 수 있었다. 송승준의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은 4경기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4.44로 평범했다. 송승준이 최근 좋은 감각을 이어가 시즌 12승과 팀의 3위 탈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무대 최다승을 노리는 김선우와 3위 탈환이라는 임무를 짊어진 송승준.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어깨에 힘을 실어줄 것인가. 에이스의 자존심 대결에 야구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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