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상처입힌 레코, "의도는 없었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9.17 12: 04

"내 태클에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그 막시미르 스타디온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예선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에게 거친 태클로 부상을 입힌 예르코 레코(31, 디나모 자그레브)가 꺼낸 얘기다.
호나우두는 경기를 마치자마자 오른쪽 발목의 찢어진 살을 꿰매는 치료를 받아야 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위험한 상황을 모면한 것도 사실이었다.

 
자연히 디나모 자그레브와 레코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호나우두는 거친 축구를 펼친 디나모 자그레브 선수들을 저지하지 못한 모엔 주심에게 "다시는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맡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할 정도.
그러나 레코는 17일 크로아티아의 '주탄지리스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난 다리를 뻗어 공을 뺏으려 했을 뿐이다. 호나우두를 상처입히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그 태클로 호나우두가 다친 것은 불운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레코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평소보다 거칠게 다루지 않았다면 더욱 힘든 경기를 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공간을 주면 우리가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위성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앙헬 디 마리아의 결승골로 디나모 자그레브에 1-0으로 승리했다. 같은 조에 속한 아약스와 올림픽크 리옹은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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