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투' 이용훈, "초반은 변화구-후반은 직구로"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9.17 17: 36

"포스트시즌서 힘을 보태고 싶다".
 
비록 2군 경기였으나 프로야구 30년 사상 처음 있는 퍼펙트 게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우완 이용훈(34)이 한화 이글스 2군을 상대로 퍼펙트 피칭 위업을 달성했다.

 
이용훈은 17일 대전구장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 2군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1회부터 9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쾌투로 퍼펙트게임 승리를 거뒀다. 퍼펙트게임은 1,2군을 통틀어 한국 프로야구 30년 사상 처음이다. 롯데 2군은 한화 2군에 7-0 승리를 거뒀다.
 
부산공고-경성대를 거쳐 지난 2000년 삼성에 입단했던 우완 이용훈은 2002년 SK로 이적한 뒤 이듬해 시즌 중 롯데로 이적, 롯데서만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베테랑 우완이다. 올 시즌 1군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21.60(17일 현재)에 그치고 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63경기 34승 44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70.   
 
이날 이용훈은 총 27타자를 상대하며 투구수 111개로 탈삼진 10개를 솎아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였으며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경기 후 구단 관계자를 통해 이용훈은 "비록 2군 경기지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해 너무 기쁘다"라며 "솔직히 오늘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지만 낮게 제구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수비수들이 도와줬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그는 "경기 초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위주로 던졌고 후반에는 직구 위주로 나섰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우리 팀이 좋은 결과를 내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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