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이승호가 초반 호투에도 불구하고 홈런 두 방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승호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4탈삼진 1사사구 5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이승호는 최고구속 142km의 직구와 120km 후반대의 슬라이더, 130km대의 포크볼을 주무기로 한화 타선을 공략했다. 그러나 높은 공에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가 터지며 고전했다. 투구수는 67개(스트라이크 45개+볼 22개)를 기록했다.

1회 이승호는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당했지만 삼진 2개를 섞어 후속타자들을 돌려세우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승호는 2회도 삼진 2개와 좌익수 뜬공 한 개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문제는 3회였다. 이승호는 3회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강동우에게 140km 직구를 던져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 홈런(비거리 105m)을 허용했다.
이어 한상훈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은 이승호는 오재필의 희생번트와 폭투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승호는 최진행에게 126km 슬라이더를 던져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비거리 115m)을 다시 맞고 2-4 역전을 허용했다.
이승호는 가르시아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지만 다시 이대수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장성호에게 좌익수와 3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늘렸다. 이승호는 결국 팀이 2-5로 뒤진 4회부터 마운드를 임정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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