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에 도전하는 '올마이티' 허영무(22, 삼성전자)가 프로토스의 최종 병기 캐리어를 앞세워 스타리그 결승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허영무는 1세트 승리로 5전 3선승제의 결승전에서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가을의 전설을 향한 힘찬 1보를 내디뎠다.
허영무는 1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을 가득 메운 5천 관중 앞에서 열린 '진에서 스타리그 2011' 결승전 정명훈과 1세트서 뱃심 두둑한 더블 넥서스 이후 기습적인 캐리어 전략으로 정명훈의 허를 찌르며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테란이 유리하다고 평가를 받는 '패스파인더'에서 허영무가 이번 결승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는 치밀함이 드러난 한 판이었다. 뱃심 두둑한 더블 넥서스로 출발하면서 정명훈을 기만한 허영무는 넉넉하게 자원을 확보한 상황서 다시 한 번 정명훈의 허를 찌르며 경기를 장악했다.

허영무의 선택은 패스트 캐리어. 일찌감치 올린 플랫비콘과 두 개의 스타게이트서 캐리어를 생산하기 시작한 허영무는 정명훈의 대공 수비의 약점을 파고들며 캐리어로 정명훈을 흔들었다. 골리앗을 확보한 정명훈이 지상군과 함께 총공세를 강행했지만 허영무는 역으로 정명훈의 본진에 막대한 피해를 안겼고, 후속으로 생산된 지상군으로 정명훈의 주력을 궤멸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진에어 스타리그 2011 결승전
▲ 정명훈(SK텔레콤 T1) 0-1 허영무(삼성전자 칸)
1세트 정명훈(테란, 12시) <패스파인더> 허영무(프로토스, 8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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