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은 어림도 없어'.
역시 벌처의 달인은 달랐다. 스타리그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프' 정명훈이 1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서 열린 '진에서 스타리그 2011' 허영무와 결승전 2세트서 상대의 기습적인 다크템플러 난입을 잘 방어한 후 테란 특유의 강력한 방어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세트서 허영무가 더블 넥서스로 뱃심 두둑하게 출발했다면 2세트서는 정명훈이 배짱을 부렸다. 노 배럭스 더블커맨드로 출발한 정명훈은 빠른 테크트리를 선택한 허영무의 빠른 다크템플러 공격을 기막힌 타이밍으로 방어에 성공하며 기분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상대의 승부수를 무난하게 막아낸 정명훈은 성급한 공격 보다는 6시 지역을 가져가며 승기를 굳혀나갔다. 반면 허영무는 후속 공격까지 막히며 승기를 내줘버리고 말았다. 허영무가 동시에 두 개 확장을 가져가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정명훈은 자신의 대표 유닛인 벌처로 허영무의 진영을 흔들면서 승부의 향방을 자신의 쪽으로 기울게 했다.
허영무가 최후의 힘을 모아서 정명훈의 6시 지역을 아비터 리콜로 타격했지만 정명훈은 허영무의 앞마당과 11시 지역과 앞마당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진에어 스타리그 2011 결승전
▲ 정명훈(SK텔레콤 T1) 1-1 허영무(삼성전자 칸)
1세트 정명훈(테란, 12시) <패스파인더> 허영무(프로토스, 8시) 승
2세트 정명훈(테란, 5시) 승 <라만차> 허영무(프로토스,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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