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4일 故 송지선 아나운서와의 스캔들 파문으로 2군에 내려갔던 임태훈(23, 두산 베어스)가 1군 무대에 복귀해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임태훈은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0-2로 앞선 9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을 기록하며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임태훈의 이날 경기 전 최근 등판은 5월 22일 대구 삼성전. 118일 만의 1군 마운드 복귀다.
두산은 17일 경기에 앞서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임태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임태훈은 올 시즌 15경기서 1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00(16일 현재)을 기록했다.

임태훈은 지난 5월 故 송지선 아나운서와의 스캔들로 인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다 5월 23일 고인이 자살하자 바로 다음 날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임태훈은 지난 6월 23일 논산 훈련소에 입소, 광저우 올림픽 금메달 병역 특례에 따라 4주 훈련을 받고 퇴소했다. 퇴소 후 7월 24일 2군에 합류한 임태훈은 6경기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 김선우와 고창성의 뒤를 이어 10-2로 앞선 9회 등판한 임태훈은 1이닝동안 4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첫 타자 장성우를 6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임태훈은 손용석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후 임태훈은 정훈을 좌익수 뜬공, 양종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1군 복귀투를 마쳤다. 투구수는 18개였으며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기록했다.
경기 전 임태훈은 훈련 시간동안 최대한 말을 아끼며 훈련에 매진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즌, 임태훈이 마운드에서 어떻게 정신적 압박감을 이겨낼지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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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박형준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