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5안타-최형우 28호포' 삼성, 70승 '매직넘버 -9'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17 20: 49

한꺼번에 매직넘버 2개를 줄였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최하위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여유있게 1승을 추가했다. 더구나 7득점을 보태 역대 팀 중 가장 먼저 1만8000득점을 돌파했고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9가 됐다.
삼성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폭발전적인 타선을 앞세워 11-4로 완승을 거뒀다. 배영섭은 3회 2타점 결승타를 날리는 등 3안타 1득점을 올렸다. 대타로 나선 강봉규는 승부에 쐐기를 박은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롯데 이대호와 홈런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형우는 투런아치를 그려 시즌 28호 홈런을 작렬시켰다. 박한이는 5안타 3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이 빠져 아쉽게 사이클링히트를 놓쳤다.
이로써 삼성은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70승(45패2무) 고지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향해 또 한걸음 내딛었다. 특히 이날 5연승을 마감한 2위 SK와 두산에 패한 3위 롯데 덕분에 정규시즌 매직넘버를 한 번에 2개를 줄였다. 승차도 7.5까지 벌렸다. 반면 넥센은 시즌 70패(46승2무)째를 기록했다.

선발 싸움에서 삼성이 앞섰다. 선발 윤성환은 이날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4실점, 시즌 12승(5패)에 성공했다. 지난 2009년 7월 5일 대구경기 이후 넥센전 4연승 행진이다. 총투구수는 99개. 직구는 최고 140km에 불과했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넥센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정인욱은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넥센 선발 김상수는 3회를 버티지 못했다. 2⅔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4실점,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1회(무사 1,2루)와 2회(무사 2,3루) 실점 위기를 넘겼지만 3회 무너지고 말았다. 총투구수는 70개였고 직구는 최고 147km까지 찍었다.
넥센이 기선 제압에 나섰다. 1회 2사 1,3루에서 알드리지의 깨끗한 우전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삼성이 대반격에 나섰다. 3회만 10명의 타자가 나왔다. 1사 후 박한이와 박석민의 연속안타 후 최형우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배영섭의 2타점 적시타, 신명철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4-1로 흐름을 뒤집었다.
삼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4회 4점을 더 보태 8-1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무사 1루에서 넥센 2루수 지석훈의 실책 속에 채태인의 적시타, 1사 만루에서는 대타 강봉규의 싹쓸이 2루타가 터졌다. 또 7회에는 박한이의 3루타, 홈런 선두 최형우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28호 홈런. 덕분에 타점도 100점을 채웠다.
넥센은 1-8로 뒤진 5회 알드리지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알드리지는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가운데 직구(139km)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개인 19호 홈런. 하지만 넥센은 이후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알드리지는 이날 혼자 4타점을 올렸으나 빛이 바랬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