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 들어가는 것은 개인의 능력도 있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
허정무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17일 인천 문학경기장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5라운드 홈 경기서 전반 초반 내준 모따의 페널티킥 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인천은 최근 2연패에 빠지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하며 현실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 또한 포항을 상대로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를 기록, 포항과 악연을 떨쳐내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허정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다. 상대 공격진이 좋은 선수들이지만 그에 대한 대처를 만족스럽게 해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패배는 아픈 법. "전반 초반 PK로 실점한 것이 뼈아프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인천은 이날 포항의 3배인 12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전반적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결정력이 문제였다. 허 감독도 "찬스에서 골로 연결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불만이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포항이라는 좋은 팀이지만 그에 대한 대응은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찬스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이 9~10명의 선수가 내려왔지만 찬스를 잘 만들어갔다. 그러나 골이 들어가는 것은 개인의 능력도 있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고 선수들을 위로했다.
한편 이날 인천 소속으로 첫 출전한 알미르에 대해서는 "공백이 길었지만 첫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점점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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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