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과 2011년, 가을의 전설 '데자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9.17 22: 03

허영무로 인해 3년만에 완성된 2011년 스타리그 '가을의 전설'은 2002년 완성됐던 가을의 전설의 데자뷰(Deja Vu)였다.
이번 스타리그 참가선수 숫자부터 우승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상황이 너무나 반복됐다. 지난 2002년 스카이 스타리그서 참가했던 프로토스는 박정석과 김동수 단 2명. 이번 스타리그 역시 송병구와 허영무 단 둘이 참가했다.
16강 참가한 방법부터 8강에 올라가기까지 너무나 비슷했다. 지난 2002년 김동수가 3패로 16강서 탈락했고, 이번 스타리그서는 송병구가 3패로 16강에서 떨어져나갔다. 당시 1승 2패로 재경기를 통해서 박정석이 8강에 올라간 처럼, 이번에는 허영무가 1승 2패로 재경기를 통해 8강에 올라갔다.

지금처럼 토너먼트 방식이 아닌 탓에 8강에서 결승행까지 과정을 끼어 맞출 수는 없지만 박정석은 당대 최강으로 평가받던 전대회 우승자 변길섭을 제압하며 4강서 홍진호와 대진을 완성했다. 저그인 홍진호를 제압하며 테란인 임요환과 결승전을 치렀다.
이뿐만 아니라 드라마틱한 과정도 비슷한 순탄치 않은 결승행이었다. 8강서 현존 최강의 프로게이머인 이영호를 상대로 먼저 1판을 내준 불리한 상황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4강에 합류했다. 4강 상대는 프로토스 최강 승률자인 로열로더 후보 어윤수. 결승상대도 테란인 정명훈으로 우승으로 가는 과정이 박정석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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