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막판 몰아치기' 日오릭스의 결단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18 07: 28

3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올리고 있는 이승엽(35)에게 희소식이 들렸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승짱' 이승엽과  내년에도 당연히 함께 할 뜻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오릭스 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17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이승엽이 오릭스와 2년 계약을 했다. 여기에 팀에서도 이승엽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어 내년에도 오릭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사실 이승엽은 내년까지 오릭스 유니폼을 입는 것이 보장되어 있다. 이승엽은 지난해 12월 오릭스와 계약기간 2년에 사인했다. 첫해 연봉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1억 5000만 엔(약 20억 4000만원)이었다. 내년에도 비슷한 금액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만에 하나 올 시즌 이승엽이 오릭스에서 특별한 활약을 하지 못했을 경우 오릭스는 계약 해지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이승엽은 오릭스를 떠나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오릭스는 올 시즌 이승엽의 성적에 조금은 아쉬움은 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점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여기에 팀 내 동료들과 화목하게 잘 어울리는 점이 오릭스 구단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 주로 6번타자로 101경기에 출장해 2할1푼의 타율에 68안타 11홈런 4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만 놓고 보면 이승엽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지만 홈런 11개도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홈런 11개는 퍼시픽리그 공동 11위로 두 자릿수 홈런은 16명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는 홈런포가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다. 이에 대해서 오릭스 관계자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가 공인구를 바꿨다. 반발력이 많이 떨어지고 실밥이 두툼해져 투수들에게 유리하다. 그래서 홈런 숫자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오릭스는 18일 현재 58승6무57패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4위인 라쿠텐 골든이글스(56승6무61)에 3경기 차로 앞선 만큼 3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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