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데뷔 첫 15승 도전하고 싶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9.18 07: 31

"타선의 도움 덕에 승리를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30)이 화력 지원을 등에 업고 12승 사냥에 성공했다. 윤성환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장단 16안타를 때린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11-4로 이겼다. 윤성환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무너질 뻔 했는데 타선의 도움 덕에 승리를 거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 아킬리노 로페즈(KIA), 조정훈(롯데)과 더불어 다승왕(14승)에 올랐지만 15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윤성환은 앞으로 3차례 선발 등판할 전망. 윤성환은 특급 투수의 잣대인 15승 달성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앞으로 3차례 더 나갈 것 같은데 현재 12승 했으니까 만약에 다음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한 번 노려보겠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기회가 왔을때 한 번 도전하고 싶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외국인 투수 덕 매티스와 저스틴 저마노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성환은 토종 선수의 자존심을 걸고 승부 근성을 발휘할 기세. 그는 "건전한 경쟁이 팀을 강하게 만든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괌에서 열린 1차 전훈 캠프부터 치열한 생존 경쟁을 겪었고 외국인 투수 2명이 가세한 뒤 선발진의 구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 덕분일까. 삼성의 마운드는 더욱 탄탄해졌다. 윤성환 또한 "그런 부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선의의 경쟁 덕분이 팀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윤성환과 저마노의 주무기는 낙차 큰 커브. 윤성환은 저마노의 커브에 대해 "각도 크고 회전이 좋더라. 커브는 컨트롤을 잡기 힘든데 컨트롤도 잘 잡더라"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같은 선수끼리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묻는게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매티스나 저마노가 땅볼을 유도하는 변화구를 잘 던지는데 한 번 물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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