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이 방송 도중 인터뷰를 거부하고 무대를 이탈하는 돌발행동을 보였다.
17일 방송된 KBS 2TV 'TOP밴드' 마지막 16강전에서는 신해철 코치가 이끄는 직장인밴드 S1과 한상원 코치가 이끄는 라떼라떼가 승부를 펼쳤다. 두 팀은 패자부활전에서 살아 올라와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친 팀.
신해철의 S1은 30~40대 직장인들로 밴드를 구성한 만큼 더욱 열심히 연습에 임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신해철과 한상원은 약간의 신경전도 벌였다. 신해철이 "우리는 요 앞 호텔 스위트 룸에서 샴페인을 한잔하고 왔다. 40대가 2명이고 그 밖엔 30대로 이뤄져 있는데 이분들은 그럴 자격이 충분히 되신다"고 말했다.
이에 한상원은 "우린 밥보다 음악에 더 고팠다"고 말했고, 신해철은 다시 "저 쪽은 다 전공자들 아니었나? 직장인 밴드 앞에서 무슨 말씀이신지 재수없네요"라고 대응하기도. 하지만 이는 곧 웃음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보여 호평은 받은 S1은 8강 티켓을 놓고 경쟁자 라떼라떼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20인의 전문심사위원의 결과 S1과 라떼라떼 중 라떼라떼가 6:14로 압도적인 결과로 앞섰다. 이후 5인의 심사위원인 봄여름가을겨울, 유영석, 송홍섭, 이상은, 김종서 역시 모두 라떼라떼를 택했다. S1의 완패.
발표하는 내내 안색이 좋지않던 신해철은 탈락 후 인터뷰를 잠깐만 하자는 MC의 말에도 무대에서 내려가버리는 돌발행동을 했다.
이에 대해 신해철은 추후 인터뷰에서 "잠시 짜증이 났던 것 뿐인데 불쾌하긴 했다. 그 당시에는"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직장인 밴드에 대한 멸시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심사결과에 불복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S1의 코치로 계속 음악을 하면서 이 팀이 진짜로 음반을 내고 활동을 하고 잠실 주경기장에서 S1이 콘서트를 하는 걸 봐야겠다는 것이 내게는 불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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