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허정무 감독의 걱정이 태산이다.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알미르(29)를 영입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서 뛰었던 알미르는 107경기에 출전해 25골 14도움을 기록한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다. 인천은 알미르가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엘리오와 호흡을 맞춰 인천의 약점인 마무리를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했다.
허정무 감독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능력은 있는 선수다. 빠른 적응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워낙 오랜만에 실전에 투입되는 만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것뿐이다"며 알미르의 본 기량이 빠른 시간 내에 나왔으면 하는 눈치였다.

그렇지만 문제가 생겼다. 알미르와 호흡을 맞출 엘리오가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한 것. 엘리오는 지난 9일 전북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무릎 인대 파열로 4주를 진단 받았다. 재활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나 마찬가지. 이 때문에 인천은 17일 포항전에 미드필더 카파제를 공격수로 기용했다. 그만큼 공격진에 문제가 많다는 뜻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전북전에서는 2-4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포항전에는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 특히 포항전은 압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슈팅수는 12-4로 크게 앞섰고, 점유율도 57-43으로 우세했다.
문제는 마무리였다. 문전으로 수 차례 찬스를 만들어도 골이 나오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이 시즌 내내 말하던 마무리 능력의 부재였다.
허 감독은 "최근에 경기 내용이 좋아졌다. 다만 우리가 보완해야 할 것은 마무리 능력이다. 득점이 적은 것은 아닌데 실점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선수들 중에서 보강을 한다면 좋아질 것 같다"며 이번 시즌에는 더 이상 공격에서 좋아지기는 힘들지만 내년에는 선수 영입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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