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안익수, 경기 인터벌 놓고 '신경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18 17: 06

안익수 부산 아이파크 감독과 최용수 FC 서울 감독대행이 경기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부산 아이파크와 FC 서울은 18일 열리는 2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시작은 이러했다. 지난 15일 새벽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를 치르고 온 서울은 두 달 전에 일정을 감안해 25라운드를 하루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부산은 거절했다. 
지난해까지 안익수 감독에게 수석코치를 맡겼던 서울은 섭섭함을 나타냈고 부산은 서울의 요청이 논리적으로 부족하다고 즉각 반박했다. 기싸움은 경기 당일까지 이어졌다.

안익수 감독은 서울이 경기를 마친 후 이틀 간의 휴식을 취했으니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다. 안 감독은 "휴식은 이틀이면 충분하다. 피로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시차 적응은 충분하다"며 "박지성이나 다른 유럽파 선수들도 경기 이틀 전에 입국하지 않느냐"며 서울 선수들이 시차 적응에 애를 먹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대행은 "경험해 본 내 입장에서는 다르다. 생각 따로 몸 따로다. 현지의 날씨와 시차 등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다"며 안익수 감독과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경험하지 못한 부산과 이미 겪고 온 서울의 입장 차이는 분명했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하지만 최용수 감독대행은 승리를 강조했다. 그는 "이런 악조건들을 헤쳐나가야 명문 서울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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