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이 서울소년원에서 감동의 첫 공연을 가졌다.
1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 남자의 자격'에서는 서울소년원을 찾은 청춘합창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서울 지역예선 15: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청춘합창단은 이날 음악감독 김태원의 제안으로 서울소년원을 찾았다. 본선 무대에 오르기 전 리허설 겸 무대를 경험해 보는 공연이었던 것. 이 곳은 정규 교육을 통해 학교와 사회 적응을 돕는 특수 중고등학교로 청춘합창단 단원들이 이 곳을 찾은 이유는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에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서였다.
청춘합창단은 서울소년원에서 김태원 자작곡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를 완벽한 하모니로 선보이며 시작했다.
최고령자 노강진 단원을 필두로 결성된 청춘 트로이카의 '로렐라이', 꿀포츠 김성록의 '한계령', 테너 3인방의 환상 호흡이 돋보이는 '오 솔레미오'까지 뜨거운 열창이 이어졌으며 청춘합창단의 두 번째 합창곡인 '아이돌 메들리'로 공연은 정점으로 향했다.
아이돌메들리는 2NE1의 ‘아이 돈 케어’,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아이유의 ‘잔소리’, 2PM의 ‘하트비트’, 샤이니의 ‘링딩동’-‘루시퍼’, 시크릿의 ‘샤이보이’,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 2AM의 ‘죽어도 못보내’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이드 녹음을 해 준 인천시립합창단의 윤학원도 처음 들어보는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에 난색을 표하며 "이거 내가 해도 힘들겠다"라며 힘들어했다. 그 만큼 어르신들에게는 멜로디와 가사 숙지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이런 어려운 도전을 기적처럼 이뤄냈다.
아이돌멜로디 노래가 흘러나오자 학생들은 놀라움과 재미에 웃음을 터뜨렸다. 조용했던 학생들은 곧 몸을 들썩이고 박수를 치며 합창단의 노래를 즐겼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제법 괜찮은 청춘합창단의 청춘노래들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노래가 끝나는 순간 여기저기서 "앵콜!"이 터져 나왔고, 청소년들의 응원 함성에 합창단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여기저기서 감동의 눈물줄기가 흘러나왔다. 청소년들은 청춘합창단에게 정성스러운 편지와 선물로 또 한번의 감동을 선사했다. 청춘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된 청춘합창단과 청소년들의 감동스런 만남은 보는 이도 훈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