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PO행 보다 발전 추구하는 게 더 맞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18 20: 04

"지금 상황에서 6강 PO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발전이라는 단어를 추구하는 것이 더 맞다고 본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1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C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5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41분 에델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잇달아 골을 내줘 1-2 역전패를 당했다.
부산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6위를 유지,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렇지만 2002년 9월 25일 이후 서울 원정에서 13경기 연속 무승(3무 10패)의 부진을 깨지 못하며 징크스에 시달렸다.

경기 후 만난 안익수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서울 선수들도 피곤한 상황에서 열심히 해줬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안 감독은 패인에 대해 설명하기 보다는 경험을 쌓은 좋은 경기였다고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성장하는 단계이고 과정 중이다. 아직은 결과나 성과라는 단어보다는 향상과 개선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팀이다"며 "오늘 같은 경기로 많은 경험을 쌓으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동점골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수비수가 잘못 걷어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축구라는 것이 상대의 실수는 이용하고, 우리의 실수는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 과정 중에 있는 팀이니 그런 부분을 개선해 나가다보면 응집력있고 경쟁력이 있는 팀이 될 것이다. 선수 한 명의 실수는 아니다"고 답했다.
또 6강 PO 진출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6강 PO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발전이라는 단어를 추구하는 것이 더 맞다고 본다. 6강이라는 흥미로운 부분에서 팬들이 즐기는 것은 고무적이다"며 "그런 것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것도 발전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고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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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 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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