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연출하며 2위를 향한 불씨를 이어갔다.
KIA는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19차전에서 3-3으로 팽팽한 연장 11회말 차일목의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7-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2위 SK- 3위롯데와 승차 1.5경기차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KIA와 8.5경기차로 벌어졌다.

지루한 승부는 연장 11회말 결판났다. LG 임찬규가 마운드에 오르자 KIA 나지완이 연속볼넷을 얻어 기회를 잡았다. 이어 대주자 윤정우의 도루와 김상현의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결정적인 찬스가 오자 대타 이범호가 타석에 등장했다. 그러나 LG는 고의 볼넷으로 이범호를 내보내 만루작전을 썼다. 타석에 들어선 차일목이 임찬규의 초구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맞자마자 두 손을 번쩍 들었고 짜릿한 끝내기 만루홈런이 됐다.
초반 LG의 공격이 거셌다. 1회초 선두타자 이택근이 좌전안타와 도루를 성공시키자 1사후 큰 이병규가 좌전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작뱅 이병규의 볼넷에 이어 정성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KIA 선발 서재응이 이후 구위를 되찾아 마운드를 굳게 지켰고 KIA의 추격이 전개됐다. 3회말 1사후 이종범이 좌중간 철책을 맞히는 2루타로 기회를 잡자 2사후 김상현이 깨끗한 좌전적시타를 터트려 한 점을 쫓아갔다.
기세가오른 KIA는 4회말 1사후 차일목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현곤이 시즌 1호 좌월 동점 투런포를 날려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이현곤은 2010년 8월8일 군산 두산전 이후 1년 여만에 느낀 손맛이었다.
시즌 9승에 도전한 서재응은 7회 1사 만루까지 위기를 내주고 강판해 승리에 실패했다. 구원투수 심동섭이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막았고 성적은 6⅓이닝 8피안타 3볼넷 3실점. 잘던졌지만 10승 교두보 마련에는 실패했다. 심동섭은 11회 1사까지 4이닝을 4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승리투수는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손영민이 차지했다.
LG 선발 김광삼은 4회 투런홈런을 맞고 강판했다. 3⅓이닝 4피안타 4볼넷 3실점. 구원에 나선 한희가 8회까지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고 송신영이 등장해 경기는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그러나 임찬규가 11회를 막지 못해 역전패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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