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부산 롯데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때마침 김광현과 정근우가 돌아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SK 와이번스의 '캡틴' 이호준(35)이 만루홈런 포함 6타점을 몰아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호준은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2회 만루홈런과 3회 2타점 적시타 등 6타점으로 개인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이호준의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 6타점 2득점.

이호준은 2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송창식의 초구 141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이호준은 3회에도 1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대승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이호준은 "요즘 오른쪽으로 가는 타구가 잘 맞는 것 같아서 밀어친다 생각하고 초구 직구를 노렸다"며 "노렸던 그대로 잘 맞아들어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만루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이호준은 이어 "추석 전부터 아파서 며칠 쉰 것이 체력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현재 체력도 100%는 아니지만 많은 선수들이 다들 상황이 상황인 만큼 100%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고 팀 선수들의 순위 싸움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SK는 롯데와 현재 승차 없이 승률에 앞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호준은 "팀이 부산 롯데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때마침 김광현과 정근우가 돌아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주장으로서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며 20일부터 시작되는 사직 롯데 3연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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