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목, "첫 만루홈런 얼떨떨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9.18 20: 58

"첫 만루홈런이어서 얼떨떨하다".
KIA 포수 차일목이 끝내기 만루홈런을 앞세워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주었다. 18일 광주 LG전에서 3-3으로 팽팽한 연장 11회말 1사만루에서 LG 투수 임찬규의 가운데 높은 초구(체인지업)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사실상 4강을 확정짓는 만루홈런이었다. 아울러 2위 SK, 3위 롯데와의 1.5경기차를 유지하면서 역전 2위의 불씨를 살린 일타이기도 했다. 끝내기 만루홈런은 역대 15번째. 특히 연장 끝내기 만루홈런은 역대 5번째의 진귀한 기록이다.

만루홈런은 개인 첫 기록이었다. 경기후 차일목은 "얼떨떨하다.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쳤다. 타석에 들어서기전 조범현 감독이 불러 직구 제구력이 되지 않아 변화구가 올 것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초구부터 슬라이더를 노렸는데 체인지업이 와서 쳤다"고 말했다.
차일목은 주전포수 김상훈의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은 경기를 뛰면서 안방을 책임지며 고군분투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다. 잘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는 것도 있었다. 몇 경기 안남았는데 팀 분위기도 좋아진 것 같다. 마무리 잘하고 큰 경기 남았는데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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