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잔소리해서 만든 결과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25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전북은 최근 원정 3경기서 3골씩 터트리는 폭발력으로 공격축구를 이어갔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개인통산 100승을 성공했다. 지난 2005년 7월 1일 전북 부임 후 한 팀에서만 100승을 거둔 것. 2007년 2승3무7패로 출발한 최강희 감독은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했고 이후 2009년에는 K리그 정상까지 등극했다.

최강희 감독은 "3경기 남았을 때 얼핏 들었다. 그리고 어제 팬이 이야기해서 알고 있었다. 선수들이 일궈낸 100승이다"면서 "그동안 선수들에게 많은 잔소리를 했기 때문에 100승을 거둘 수 있었다. 잔소리 듣고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의 통산 100승은 김호-김정남-차범근-차경복 감독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한 팀에서 만들어낸 100승. 그래서 더욱 뜻깊은 기록. 최강희 감독은 "전북에서 100승을 한 것이 너무 영광이다. 2009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명문 구단으로 가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북 선수단 숙소가 있는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이장이라 불리우기를 좋아하는 최강희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내가 데려온 선수들과 100승을 기록해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전북을 더 좋은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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