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FC가 올 시즌 첫 번째 올드펌 더비서 난타전 끝에 재역전패했다. '기라드' 기성용(22)은 올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하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셀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서 열린 레인저스와 2011-2012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서 2-4로 패했다. 6승 2무를 기록한 레인저스는 2위 셀틱(5승 1무 2패)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다.
홈팀 레인저스는 전반 22분 선제골을 넣었다. 수비수 컬빈 윌슨은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걷어냈지만 공은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스티브 존 네이스미스에게 향했다. 존 네이스미스는 왼발로 공을 잡아놓은 후 오른발 아웃사이드킥으로 휘어차 상대의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첫 골이 나오자 두 팀은 더욱 활발하게 공격을 가져갔다. 셀틱은 전반 34분 게리 후퍼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페넕티 박스 왼쪽에 있던 후퍼는 스콧 브라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반대쪽 골문에 정확하게 차넣었다.
레인저스는 전반 41분 골키퍼 앨런 맥그리거의 실책으로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바드르 엘 카두리가 왼발슛을 날렸다. 맥그리거는 엘 카두리의 슛을 잡지 못했고 공은 가랑이 사이를 통과했다. 올 시즌 리그서 3골을 넣은 기성용은 첫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을 1-2로 마친 레인저스는 후반 초반부터 셀틱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레인저스는 후반 10분 니키차 엘라비치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오른쪽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셀틱은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서 글렌 루벤스의 헤딩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머리를 감싸야 했다.
위기를 넘긴 레인저스는 후반 22분 카일 라퍼티가 문전 혼전 상황서 왼발슛으로 재역전골을 넣었다.
셀틱은 설상가상으로 후반 30분 찰리 멀그루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셀틱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레인저스의 역습에 고전했다.
네이스미스는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서 오른발로 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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