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최고령' 100홈런까지 걸어온 여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9.19 07: 02

역대 프로야구에서 통산 100홈런 이상 친 선수는 모두 56명이다. 그 중 외국인선수는 5명. 100홈런 클럽 명단에 카림 가르시아(36)도 당당히 가입했다. 그것도 최고령 기록을 달고 이름을 올렸다.
가르시아는 지난 18일 문학 SK전에서 4회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 2008년 3월30일 대전 한화전에서 한국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후 4년-437경기 만이었다. 외국인선수로는 5번째이자 역대 56번째 개인 통산 100홈런. 가르시아의 100홈런은 많은 기록적 의미를 갖고 있다.
▲ 외국인타자로 5번째 100홈런

외국인타자로는 두산에서 활약한 타이론 우즈가 2000년 최초로 100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2002년 한화 제이 데이비스, 2005년 한화 틸슨 브리또, 2009년 히어로즈 클리프 브룸바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선수 최다 홈런도 우즈(174개)-데이비스(167개)-브룸바(116개)-브리또(112개) 순이다. 여기에 가르시아가 역대 5번째 100홈런 외국인타자로 명맥을 이었다. 이 중에서 가르시아보다 빠른 페이스로 100홈런 친 타자는 우즈가 유일하다. 강렬한 인상의 펠릭스 호세도 4년간 통산 홈런 95개로 100개가 되지 않는다.
▲ 역대 4번째 최소경기 100홈런
우즈는 데뷔 3년째였던 2000년 7월4일 대구 삼성전에서 324경기 만에 100홈런을 터뜨렸다. 역대 최소경기 100홈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토종 타자로는 박재홍(SK)이 1999년 6월13일 잠실 두산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4년·400경기 만에 100홈런으로 가장 빠르게 등정했다. 프로야구 최초의 100홈런 타자였던 이만수 SK 감독은 5년·420경기 만에 해냈다. 가르시아는 437경기 만에 100홈런으로 최소경기로 따지면 역대 4번째. 아울러 만 35세10개월20일로 종전 안경현(35세3개월12일)을 넘어 최고령 100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 한화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
지금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가르시아가 가장 많은 홈런을 뺏어낸 팀이 바로 한화다. 2008~2010년 3년간 롯데에 몸담으며 한화를 상대로 무려 19개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어 삼성(17개)-SK(16개)-넥센(14개)-KIA(11개)-LG(11개)-두산(10개)순으로 많은 홈런을 때렸다. 바로 지난해까지 활약한 롯데를 상대로 올해 홈런 2개를 쳤다. 가르시아는 4년간 총 55명의 투수들로부터 대포 아치를 그렸는데 금민철에게 가장 많은 5개를 뽑아냈다. 이어 정찬헌·차우찬·송은범이 가르시아에게 3방씩 홈런을 헌납했다.
▲ 사직구장에서 가장 많은 홈런
부산을 떠났지만 여전히 가르시아에게 제2의 고향은 부산이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장 많은 3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사직구장에서 가장 많은 177경기를 치렀으니 당연한 결과다. 그 다음으로 한국 무대 데뷔 첫 홈런을 송진우로부터 뽑아낸 대전구장으로 49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경기당 홈런으로 따지면 부산(0.18개)보다도 대전(0.31개)이 더 높다. 이어 문학(13개)-잠실(12개)-목동(6개)-광주(4개)-청주(3개)-마산(3개) 순으로 전국 8개 구장에서 홈런을 날렸다. 100개의 홈런 총 비거리만 1만1415m나 된다.
▲ 승리를 부르는 영양만점 홈런
가르시아의 홈런은 영양가 만점 대포로 유명하다. 특히 100홈런 중 스리런이 23개. 솔로(43개)·투런(28개)에 비해 모자라지만 상당한 수치다. 만루 홈런도 6개. 특히 3점차 이내 접전에서 터뜨린 홈런이 무려 81개에 달한다. 가르시아가 터뜨린 결승 홈런만 해도 18개로 전체 홈런의 20%에 육박한다. 가르시아의 홈런은 곧 팀 승리를 의미했다. 가르시아가 홈런 친 93경기에서 소속팀은 67승26패로 무려 6할9푼1리라는 놀라운 승률을 올렸다. 가르시아가 3점차 이내에서 홈런 친 76경기에서는 58승18패로 승률이 7할6푼3리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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