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서포터스인 MGB(Mad Green Boys)는 홈 구장에 '전북에게 자비란 없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 경남과 경기서도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통해 완승을 챙기며 K리그 선두를 굳건히 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1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25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전북은 최근 원정 3경기서 3골씩 터트리는 폭발력으로 공격축구를 이어갔다.
현재 전북은 17승5무3패 승점 56점으로 2위 포항(승점 49점) 3위 FC 서울(승점 45점)에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전북은 이날 경기서도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보였다. '라이언킹' 이동국과 '녹색 독수리' 에닝요, '그라운드의 흑표범' 루이스 등 주전들을 모두 내보내 경기를 벌였다.

14일 세레소 오사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주전들에게 체력 안배를 해주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있었지만 예외는 없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은 풀타임 출전하며 경남의 골문을 노렸다.
특히 이날은 창원 징크스를 깨기 위해 최강희 감독이 5번째 도전을 했다.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적을 냈던 전북은 경남 원정에서 만큼은 약했다. 2008년 7월 5일 이후 창원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4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2무2패). 모두 난타전으로 진행된 박빙의 승부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 감독은 '창원 징크스'를 깨기 위해 완벽히 준비했다. 경남전에 승부를 걸기로 작정한 최강희 감독은 세레소전이 끝나고 하루 뒤인 15일 아예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해 창원에 짐을 풀었다. 창원에서 여독을 풀고 곧바로 경남전을 준비했다.
모든 면에서 한 치의 틈도 없이 준비한 전북은 대승을 일궈냈다. 정규리그가 5게임을 남겨둔 가운데 최강희 감독은 3경기를 우승의 분수령으로 봤다. 정규리그와 ACL을 준비하는 최강희 감독의 빈 틈없는 모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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