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전후무후한 개인상 생애 그랜드슬램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1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25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전북은 최근 원정 3경기서 3골씩 터트리는 폭발력으로 공격축구를 이어갔다.
이동국은 전반 21분 상대 위험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든 후 정확한 패스로 팀 동료 서정진의 선제골을 도왔다.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3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1분에 루이스가 터뜨린 세 번째 골에도 이동국의 패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동국은 이번 골로 K리그서 개인 통산 113번째 득점을 기록해 우성용(38·은퇴)이 갖고 있는 최다 골 기록(116골)에 3골 차로 다가섰다. 4골만 더 보태면 이동국은 K리그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게 된다.
이에 앞서 14일 이동국은 크게 웃을 수 없었다. 세레소 오사카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고도 소속팀 전북이 3-4로 역전패해 가슴을 쳤다. 자신이 2골이나 넣고도 승리를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하지만 이날 이동국은 사자후를 제대로 쏟아냈다.
현재 이동국은 14득점 13도움으로 득점 3위와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개인 최초 도움상에 도전하고 있는 이동국은 정규리그 역대 최다 도움인 14개에 1개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 동료들에게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있는 이동국이 도움상을 수상할 경우 그는 K리그 사상 최초로 MVP 득점상 도움상 신인상을 모두 수상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4대 개인상 한 시즌 수상자는 물론 없었고 생애 그랜드슬램도 나오지 않았다. MVP 2회를 수상한 신태용(성남 감독)은 득점상과 신인상까지 따냈다. 고정운(풍생고 감독)과 이천수(오미야) 그리고 이흥실(전북 코치)은 MVP와 도움상 신인상을 받았지만 득점상이 없다.
또 이동국이 올 시즌 도움상을 수상하게 되면 윤상철(안양) 최상국(포항) 피아퐁(럭키금성) 에드밀손(전북)에 이어 득점상과 도움상을 모두 받은 5번째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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